- 작성자 : misoro
- 작성일 : 2019.03.06 10: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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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고싶다, 비염(3)
코피 자주 나는 이유? 콧속 ‘이것’ 때문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자주 나오는 장면이 있다. 머리에 흰띠를 두르고 책상 앞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주인공이 너무 집중한 나머지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다. ‘코피 나도록 공부했다’ 라고 하면 공부 깨나 열심히 한 노력의 산물로 인정(?)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코피는 집중이나 노력 같은 정신적인 요인보다는 대부분 외상, 비강 질환, 염증, 종양, 동맥류, 기압 변화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흔히 코피라고 표현되는 비(非)출혈은 말 그대로 코에서 피가 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비출혈의 원인은 외상, 염증, 종양, 동맥류, 기압변화, 비강질환 등으로 다양하다. 소아들의 잦은 비출혈은 비염, 축농증과 같은 비강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코피는 출혈 부위에 따라 전방 비출혈과 후방 비출혈로 나누어지는데 코피의 90%는 전방비출혈이다. 특히 비강 중앙의 전반부 하단에 위치한 '키셀바흐(Kiesselbach)'에는 모세혈관이 많이 모여있는 반면 점막이 다른 부위보다 얇아 출혈이 쉽게 발생한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 비강질환에 시달리는 경우, 코 점막은 염증으로 인해 평소보다 약해진 상태다. 이럴 때 코를 자극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비염환자들은 코 점막이 붓고 콧물이 많이 흐르고 코딱지가 많이 생기는 등 불편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때문에 코를 만지거나 킁킁거리고 자주 코를 풀게 되는데 이것이 약해진 점막을 손상시켜 코피를 유발한다. 특히 소아들의 경우에는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코를 파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코를 세게 만지거나 파는 행동을 자주 한다면 그저 혼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혹시 소아비염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하는 이유다.
소아들은 성인에 비해 점막이 더 약하고 면역력이 부족하다. 때문에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해진 점막을 고려한 비염 치료가 필히 선행되어야 한다. 코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방식으로 점막의 빠른 재생을 유도하여 본래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막재생치료와 더불어 건강해진 점막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면역력 관리는 필수 요건이다.
겨울철의 건조한 공기는 비염의 악화와 더불어 잦은 코피를 유발하기 쉽다. 따라서 평소 생활할 때에도 코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나 코 세척을 통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바세린 등을 점막에 직접 바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한 연근에는 소염, 지혈작용을 하는 타닌이 풍부하게 들어있으므로 연근을 조리해서 아이에게 먹인다면 코피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