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 코막힘 호소하는 아이, 방치 말고 소아 비염 의심해봐야
- 작성자 : misoro
- 작성일 : 2019.03.14 15:08:53
- Hit : 814
재채기, 코막힘 호소하는 아이,
방치 말고 소아 비염 의심해봐야
미소로한의원 안산점 허혁 원장
최근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로 인해 남녀노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다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등급에 따라 미세먼지를 80~95%까지 걸러준다고 홍보하지만 실제로 방독면 같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상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
마스크 착용 후 호흡의 불편함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그러함에도 호흡기 점막에 좋지 않은 찬바람이나 건조한 공기의 유입을 줄여줄 수 있기에 마스크의 사용은 단점보다 장점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은 마스크가 거추장스럽고 숨쉬기가 불편하다고 생각해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가뜩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미세먼지나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된 아이들은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기가 쉽다.
아이들은 평상시에도 잦은 질병에 시달리곤 하기에 이 시기 아이들이 기침이나 콧물, 코막힘 등 불편함을 호소해도 일상적인 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만큼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만성적인 소아 비염으로 발전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소아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맑은 콧물, 간헐적으로 연달아 터지는 재채기, 코막힘 등이다. 감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수도 있으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 비염을 의심해보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인체는 기본적으로 코로 호흡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코막힘 때문에 구강 호흡을 하게 되면 호흡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체로 유입되는 산소의 양이 20% 가량 줄어들게 된다. 뇌로 전달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지면서 집중력 부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밤마다 잠을 설치면서 수면의 질이 떨어져 성장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나아가 축농증이나 중이염, 구강호흡으로 인한 아데노이드형 얼굴 등 2차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소아비염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져 평생 일상 속에서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비염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가 사용되는 일이 많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항생제의 오남용, 특히 아이들에게 무분별하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많은 연구결과가 발표 되고 있다. 필요한 때에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은 효과적이지만 지나친 항생제의 남용은 아이들의 면역력을 오히려 떨어트리고 슈퍼바이러스 등의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비염은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므로 비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점막의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약물에 의존하기 보다는 몸 안에서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해 스스로 회복하는 힘을 길러주는 치료를 추구한다. 비염이 의심되는 소아들의 코를 내시경으로 진찰하고 염증 상태를 직접 확인 후 원인을 찾아 개인별로 맞춤형 진료를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코 점막을 직접 자극하여 염증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점막의 면역력 향상을 유도하는 3분 점막 재생치료를 통해 점막이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돕는다. 또한 소아 개개인의 건강상태 및 체질을 확인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1대1 맞춤형 한약치료를 실시한다. 신체 전반적으로 얼마나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재발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비염 등 질환에 걸리지 않고 호흡기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뿐 아니라 평상시 생활습관을 통해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어린 시절부터 외출 후 세수 및 손발을 씻는 등 개인 청결에 신경 쓰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 실내 먼지농도를 낮추며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유발 요인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등 호흡기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한다면 아이들이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