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 한의원

소아비염, 면역력 강화가 정답

코는 우리 몸에서 호흡을 담당하는 중요한 곳으로, 호흡을 통해 산소를 폐로 보내주고, 체온보다 낮은 공기가 코로 들어와서 얼굴과 뇌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코는 단순히 호흡을 하는 곳이 아니라 시원한 에어컨처럼 우리 몸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장치의 기능도 하고 있어서 코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코막힘, 콧물 등 코와 관련된 증상 뿐 아니라 두통, 안구충혈 등의 증상도 부수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코 호흡을 방해하는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비염입니다. 

비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코 점막의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코 점막은 정상적으로 외부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인체 내로 전달하고 더러운 이물질을 여과하는 기능을 하는데, 비염이 생기게 되면 코 점막이 이러한 기능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비염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염증이 생긴 코 점막이 부어 코 막힘을 호소하게 되고, 부은 코 점막에서 콧물 과도하게 흘러나옵니다. 또한 콧물이 코 뒤쪽으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이를 뱉어내기 위해 우리 몸이 재채기를 하게 되어서 코막힘, 콧물, 재채기라는 비염의 대표적인 3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후비루, 두통, 안구 건조증, 안구 소양감 등의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염의 원인은 다양한데요. 환경오염, 꽃가루, 먼지, 매연, 과도한 수술, 날씨 변화, 감기(상기도 감염)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똑같은 환경에서 누구는 비염증상이 발생하고 누구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보면 결국 이러한 외부요인들을 받아들이는 인체 내부의 면역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튼튼한 경우라면, 비염의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1~2주 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이러한 급성의 비염이 반복되고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서 점점 증상이 악화되고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염이 4주 넘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만성비염의 상태로 볼 수 있으며, 만성비염의 경우 내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염은 전 연령에 걸쳐서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특히, 성인에 비해 소아에게서 이러한 비염은 더욱 흔하게 발생되는데, 그 이유는 성인에 비해 소아의 면역력이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소아 비염은 단순히 코의 문제 뿐 아니라, 중이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이기도 합니다. 비염이 발생하게 되면 코 점막의 염증이 코 점막 뒤쪽의 이관까지 파급되어 이관이 붓게 되고, 그로 인해 중이강 내 분비물이 빠지지 않아 중이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비염이 오래 지속되면 코가 답답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해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잦은 감기나 비염, 중이염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린다면 아이의 면역력이 많이 저하되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에 잘 대처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1~2주가 넘도록 비염, 중이염 등 호흡기 질환이 낫지 않는다면 스스로 외부환경의 변화를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반복되는 호흡기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입니다. 

또한,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고, 손을 자주 닦고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코 세척 등을 통해 코 점막을 항상 청결하게 하는 생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도 비염증상이 지속된다면, 아이의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것이므로 전문적으로 비염을 치료하는 의료진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