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성자 : misoro
- 작성일 : 2022.10.21 12: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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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철 태양빛 아래에서 땀을 흘려본 경험, 시험 전 손발에 땀이 맺히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땀은 우리 몸의 체온조절을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과도하게 땀이 나게 되면 다한증이라는 병적인 상태로 진단할 수 있다.
다한증이란 일정 신체 부위에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며 부위에 따라서 부분적 다한증 혹은 전신적 다한증으로 분류된다. 부분적 다한증 중 가장 흔한 수족 다한증의 경우 증상이 심할 경우 손과 발에서 땀이 비 오듯 뚝뚝 떨어져 스마트폰 조차 사용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 시 불쾌감을 주는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수족냉증이나 한포진 같은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다. 겨드랑이 다한증의 경우 액취증의 원인이 되기도 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도 많다. 전신적 다한증의 경우는 하루종일 옷이 땀으로 젖어 몇 번씩이나 옷을 갈아입게 되기도 한다.
다한증은 크게 당뇨,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선행질환이 있는 속발성 다한증과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원발성 다한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발성 다한증의 경우 정확한 원인은 알려진 바 없으나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이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긴장상황이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을 수행할 시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띤다. 하지만 이는 결국 우리 몸의 체열 분포가 원활하지 않고 면역력에 교란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볼 수 있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거나 피로, 스트레스 등이 누적될 경우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우리 몸 내부의 장기기능, 순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로 인해 면역교란과 열 분포 불균형이 발생되는 것이다.
다한증의 치료법으로는 국소적인 다한증에 보톡스 요법, 신경절제술, 염화알루미늄 약물 도포, 이온영동법 등의 치료가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물리적으로 땀구멍을 막는 치료법이며 보상성 다한증을 불러오기도 하여 환자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전신적인 다한증의 경우에는 이마저의 치료법도 없다.
한방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면역력 등을 면밀히 파악해 신체 내부의 한열(차갑고 뜨거움)밸런스를 조절함으로써 열 분포를 정상적으로 돌려놓아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는다. 다한증을 방치하거나 올바른 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시간이 흐르면서 체열 밸런스가 더욱 깨져 다한증이 심화되기도 한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다한증 역시 병력이 오래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다한증이 의심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치료하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