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모양 화폐상 습진,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리 필요
- 작성자 : misoro
- 작성일 : 2022.10.27 14: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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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모양 화폐상 습진, 정확한 이해와 꾸준한 관리 필요
미소로한의원 부산점 장인욱 원장
팔이나 다리에 동그랗게 습진 같은 게 생겼는데, 너무 가렵고 진물이 많이 나서 힘들다며 내원하는 분들이 많다. 처음에는 한 군데에서만 나타났는데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생겨서 더 번지는 듯 하다면서 말이다. 가려움이 심하여 잠도 잘 못자고 진물이 심하니 답답하고 불편해서 빨리 낫고 싶다고 호소하시는데 이러한 화폐상 습진은 무엇이며, 왜 생기는 걸까.
화폐상습진은 요즘에는 동전모양습진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는데, 말 그대로 동전 모양처럼 습진 부위가 동그란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건조한 피부에 호발한다. 또, 알코올이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증상은 처음에는 작은 반점이나 구진으로 시작하다가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기면서 원형이나 타원형과 같은 모양으로 자리잡고, 주변이나 온몸으로 퍼지며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심한 경우에는 가려움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습진 질환이 그렇듯 가려움으로 인해 긁다보면 상처가 생겨서 세균에 감염되기도 한다.
화폐상습진의 원인에 대해 한의학적으로는 △심한 가려움은 풍(風), 열에 의한 것, 또는 진액(津液)이라는 유익한 유수분 부족 △수포, 진물은 습(濕)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려움을 일으키는 풍과 발진을 일으키는 열, 진물을 만드는 습은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으로 인해 몸에 누적되어있는 상태일 수 있는데,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의 섭취나 과도한 음주,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는 소화기에 영향을 주어, 몸 속에 풍습열을 쌓이게 하거나 반대로 유익한 진액을 졸아들게 만들 수 있다.
몸 속에 이러한 상황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날씨나 화장품, 세정제 같은 화학제품의 영향 등의 외부요인이 겹쳐지면 습진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현재 드러난 피부 증상의 완화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 원인을 찾아서 교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건강한 피부란, 외부 환경의 변화나 자극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고 땀이나 노폐물 배출 및 피부 호흡이 원활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피부의 기능이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오장육부라 불리는 체내의 장기들이 제 기능을 충분히 잘해내야한다. 피부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은 이처럼 내 몸 속 장부들이 제 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축적된 습담과 노폐물을 잘 배출하며, 과열된 몸을 식혀주는 등 체내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방법이 사용된다. 생활관리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습진이 발생한 지 며칠 되지 않았고 증상 또한 가벼운 경우라면 먼저 한방 외용제 사용과 식이 관리,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개선을 도모해볼 수 있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 피부염 상태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미 피부 재생력이 많이 약화되어 있는 상태일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 상담을 통해 내 현 상태를 정확히 점검하고 피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나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