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성자 : misoro
- 작성일 : 2022.11.21 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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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운 손·발바닥…무좀과 헷갈리는 한포진 구분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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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덥고 습한 날씨가 오랫동안 계속돼 늦은 여름까지도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피부질환은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양말을 신고 있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발에는 무좀, 한포진, 습진 등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발에 생기는 피부질환은 손에 비해 노출이 덜 되어 신경이 덜 쓰이지만 손 못지 않게 걸을 때 마다 마찰이 많이 되기 때문에 방치하면 부위가 점점 넓어지고 번지거나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갈라져서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든다. 이에 발에 생기는 피부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무좀과 한포진에 대해 알아보고, 그 두가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무좀은 곰팡이균이 발에 감염이 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두피, 몸, 사타구니, 손발톱, 손 등 다양한 부위에 곰팡이균은 감염될 수 있으나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부위가 발에 생기는 무좀이다. 곰팡이균은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되듯이 무좀 환자가 직접적인 접촉을 하거나 수영장, 공중목욕탕 등 여러 사람이 쓰는 곳에서 발 수건과 신발을 사용하다가 감염이 될 수 있다.
특히, 무좀 환자의 각질에 곰팡이균이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맨발로 돌아다니다가 무좀 환자에게서 떨어져 나온 각질을 통해 발로 전염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좀은 왜 생기게 되는 것일까.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의 경우 발에 습도가 높은 환경이 지속되는 데 곰팡이 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번식을 하기 때문에 신발을 오래 신고 있어 평소 발에 통풍이 잘 되지 않거나 발에 땀이 많은 경우 무좀이 생길 확률이 높다.
또, 당뇨병이나 피부질환으로 피부에 손상이 생긴 경우 손상된 부위로 곰팡이 균이 감염되면서 무좀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포진, 습진 등 피부질환에 무좀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발 무좀은 4-5번째 발가락이나 3-4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많이 생기는데 피부가 짓무르면서 하얗게 불어나거나 각질이 벗겨지는 증상을 보인다. 물집이나 가려움은 동반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포진은 무좀과 어떻게 다를까. 한포진은 손과 발에 작은 물집을 형성하는 피부질환인데 일반적으로 물집이 생겨날 때 가려움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땀샘과 크게 관련은 없다고 밝혀져 있으나 임상적으로는 손과 발에 땀이 많은 경우에 한포진이 잘 생기는데 손과 발에 작은 물집들이 생기다가 악화되면서 이러한 작은 물집들이 합쳐지면서 점점 큰 물집을 이루기도 한다.
이 같은 경우 투명한 물집에서 노란 농이 보이는 것으로 발전되며,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거나 손과 발에 열감이 심해지게 된다. 한포진은 무좀과 같은 감염성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 다는 점도 무좀과의 차이로 볼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물집이 동반되고, 가려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형태를 보고 구분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초기에는 한포진만 있다가도 오랫동안 한포진이 지속되면 피부를 긁게 되면서 무좀도 함께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만약 무좀이 의심돼 약국에서 구매한 무좀약을 사용했는데도 전혀 호전이 없다면 이는 무좀이 아니라 한포진일 확률이 높다. 무좀과 한포진은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 방법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는데 무좀의 경우 생활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완전한 호전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한포진의 경우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고, 염증을 완화해주면서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하면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발에 생긴 피부질환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오랫동안 방치해두면서 무좀까지 함께 생기기 전에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