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성자 : misoro
- 작성일 : 2022.12.20 11: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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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손·발에 땀 많이 나는 전신 다한증 이유
미소로한의원 전주점 안준 원장
여름철 더울 때는 물론이고, 에어컨이 켜져 있는 실내에서 손으로 정교한 작업을 할 때, 심지어 겨울철에도 땀이 나는 경우가 있다.
다한증은 땀샘을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돼 땀을 많이 흘리는 현상이다. 더울 때 우리가 땀을 흘리는 것도 피부로부터 체온이 정상보다 높다는 것을 전달받은 뇌가 체온을 낮추려고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을 분비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다한증은 땀이 어디에서 많이 나느냐에 따라 전신 다한증과 국소 다한증으로 나뉜다. 전신다한증은 몸 전체에서 땀이 나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증상이고, 국소다한증은 신체 일부, 머리나 손, 발, 겨드랑이 등에서 다른 부위에 의해 땀이 많이 나 불편한 질환이다.
전신 다한증은 위에서 언급한 이 기전이 망가졌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2가지가 있다. 상기한 기전을 단어로 열거하면 '열-피부-뇌-땀샘'으로 정리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휴가 땀을 많이 나게 만드는 것이다.
첫번째는 내 피부가 열에 민감한 상태이다. 다소 높은 열이 아님에도 피부가 과한 열을 받았다고 인지해서 뇌에 체온을 떨어뜨려달라고 계속 요청하는 것이다. 그러면 뇌는 요청을 받을 떄마다 땀 분비를 촉진하는 아세틸콜린을 분비하게 된다.
두번째는 뇌에서 문제가 생겨 신경전달물질을 너무 많이 분비하는 경우다.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의 분비는 체온의 변화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뇌의 여러 핵에서 아세틸콜린 분비를 촉진하는데, 각각의 뇌 기관이 체온 변화 외에도 시각, 청각 정보, 또는 심정의 변화에 반응하게 된다. 그렇게 때문에 '등골이 서늘해졌고, 식은땀이 났다'와 같은 인체 생리적 변화를 묘사한 문구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첫번째, 두번째 오류 모두 내 몸이 외부자극에 민감해졌기 때문에 나타난다. "외부자극에 대한 몸의 면역반응이 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이 민감도가 떨어지게 된다. 한방에서 전신 다한증을 치료할 때는 한약, 침, 약침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이 민감도를 정상범위로 돌려놓는 데 중점을 둔다"
"생활관리를 하는 데 있어서는 내 몸에 땀샘을 자극하는 외부 자극을 피하는 것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정 정도 이상의 더위자극을 피하는 것,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해소하는 것, 과하지 않은 산책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