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성자 : misoro
- 작성일 : 2023.01.25 11: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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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가려움에 흉터까지…두드러기 원인과 관리법은?

미소로한의원 부산점 장인욱 원장
갑자기 붉게 돋아나 너무 가렵고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생기기도 하는 두드러기. 그러나 두드러기의 발진, 소양감, 팽진(피부부종) 등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방해하는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통해 금방 개선돼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다.
반면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잘 개선되지 않거나, 잠시 괜찮아졌다가 또 다시 발진, 가려움이 발생한다면 아주 괴로운 상황이 반복되게 된다. 특정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고 음식과도 무관하게 발생한다면 특발성 두드러기를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피부는 장과 관련이 깊다. 한의학에서 피부는 폐장에서 주관하고 이는 대장과 연계되어 있으며, 기능의학에서는 장 누수 증후군이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장은 미생물이나 독소, 각종 항원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장관 점막을 이루는 세포 사이가 벌어지게 되면 말 그대로 새는 곳, 누수가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장 속의 유해 물질들이 장 바깥의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돼 각종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장 누수 증후군이다.
이렇게 장을 통과한 이물질로 인해 염증으로 대표되는 면역반응이 생기면, 두드러기, 아토피, 발진,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고 변비나 설사, 소화불량, 식욕부진과 같은 만성 소화기 질환, 영양결핍으로 인한 피로, 근육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공식품이나 탄산음료, 카페인 등의 과다섭취 등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해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거나, 술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로 인해 장점막이 손상되면 장 누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식이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한 연구에서는 다수의 만성두드러기 환자들에서 식품첨가물, 보존제, 감미료를 섭취하지 않는 제거요법을 통해 두드러기가 개선된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요컨대, 유해식품 섭취를 줄이며,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보충을 위해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을 자주 먹고, 유익균 활성화를 위한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이 장 누수 예방을 통해 두드러기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장과 피부의 관계를 고려해 치료해왔다. 적극적인 식이 관리를 통해서도 두드러기 개선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이미 장기능이 많이 약화돼 있을 가능성이 높고 소화기 이외의 다른 문제점이 동반돼 있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소화기를 강화하고 체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