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성일 : 2017.02.28 12: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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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의 주제는 바로 '건선'인데요, 건선이라는 질환은 우리에게 익숙한 듯 낯선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선이라고 하면 건조해서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과연 건선이 어떠한 질환인지에 대한 정의와 함께 제가 생각해야 하는 건선의 원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건선! 대체 무엇인가
먼저 건선의 의학적 정의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있는 붉은색의 구진(볼록한 반점)과 판을 위주로 하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인데요. 이 정의에서 보이듯 건선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은백색의 비늘'이라는 각질이 굉장히 많은 질환 이라는 점입니다.
건선은 왜 이렇게 각질이 많을까
양방에서는 건선의 원인을 확실히 알 수 는 없지만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 때문에 이렇게 각질이 많이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되어서 그 면역물질이 피부에 있는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각질세포가 과다하게 증식을 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는데요, 이렇게 각질세포가 과도한 활동을 하다보니 하얀 각질이 두껍게 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각질이 많은 건선의 특징만을 생각하면 이처럼 건선은 '각질세포의 과도한 활동'이 원인인 무언가 과도한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건선의 특징에 대해 조금만 더 살펴본다면 건선은 '과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각질은 왜 두꺼운가
앞선 칼럼에서 피부가 나아가는 과정에서 각질이 왜 생겨나는지에 대해 설명을 드렸는데요. 각질은 빨갛게 염증이 있었던 피부에 새로운 피부조직이 완전히 밀려올라와서 자리를 잡기 전까지 우리 피부를 보호해주는 보호막과 같은 친구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각질이 두껍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결국은 염증이 있었던 피부가 새로운 피부조직으로 교체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염증이 있는 피부 조직이 정상 피부 조직으로 바뀌지 못하는 데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염증이 너무 심해서 재생반응 대신 염증반응만 일어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염증반응의 결과인 가려움, 진물이 보이게 됩니다.
두번째로, 정상 피부 조직이 재생되는 속도가 더딘 경우인데요. 이 경우에는 정상적인 피부로 빨리 교체되지 못하여 피부에 두꺼운 각질이 많이 쌓이게 됩니다. 건선은 바로 그 두번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선은 '피부 재생이 극도로 저하된 질환' 으로 보아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건선의 정의와 원인에 대한 칼럼을 써 보았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지금까지 알아왔던 건선이라는 질환에 대한 정의와는 많이 다르신가요?
다음 칼럼에서는 건선의 증상과 특징적인 부위를 설명 드리면서 제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조금 더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