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중이염 8편] 소아에게 잘 걸리는 중이염, 왜 그럴까요?
- 작성일 : 2017.03.08 15: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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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소로한의원입니다.
중이염은 소아과 내원 질환 2위를 할 정도로 아주 흔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감기와 달리 중이염은 대략 7~8세가 넘어가면 급격히 발생률이 낮아집니다.
과연 왜 그럴까요? 크게 3가지 요인 때문입니다.
1번째로 이관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귀와 코는 이관이라는 약 4cm 가량의 얇은 통로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이관은 귀와 코의 압력을 동등하게 유지해주고 귀의 이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주된 기능입니다.
높은 산을 오르거나 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다가 침을 꿀꺽 삼키면 귀가 빵 뚫리
는 경험을 해보았을 텐데요.
이것은 이관을 통해 귀와 코가 압력이 동일해지면서 나타나는 형상입니다.
이관이 유소아 성인에 따라서 모습이 많이 다릅니다.
유소아 때의 이관은 경사도가 거의 없는 수평의 구조인 반면에 성인은 45˚로 기울어 있습니다.
수평이다 보니 코에서 귀 뒤로 넘어가는 것이 많다 보니 비염 감기 편도염 등이 중이염으로 쉽게 이환됩니다.
또한 유소아의 경우 이관이 코에 열리는 부위가 성인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넓습니다.
따라서 염증의 파급이 그만큼 쉽습니다.
이러한 이관이 약 7세 전후로 완성이 되면서 경사가 심해지고 입구가 좁아지면서 염증 파급이 적어집니다.
따라서 7세 이후에는 중이염의 발생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2번째는 편도와 면역 문제입니다.
지난 시간에 편도가 유소아기에 면역을 담당한다 말씀드렸는데요.
면역력이 저하되어 잦은 감염(감기, 비염, 편도염, 중이염 등등)에 시달리면 만성적으로 편도가 부어
버립니다.
편도 중에 특히 위쪽에 위치한 아데노이드가 부어있는 것을 아데노이드 비대라고 하는데 아데노이드
비대가 이관의 개구부에 영향을 주어 중이염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때는 아데노이드 부종을 내려주는 치료뿐만 아니라 결국 면역력을 올리는 치료를 해야 재발하지 않게 됩니다.
3번째는 젖먹이 방법 때문인 경우가 있습니다.
영아중이염의 흔한 원인 중에 하나인데요 누워서 젖먹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젖이 코 뒤로 넘어가면서 이관에 영향을 주어 중이염이 자주 발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젖먹이는 자세가 아이를 눕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젖을 먹고 소화가 될 때까지 충분히 등을 토닥토닥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세 가지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중이염이 자주 소아들에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만성적으로 중이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어떤 원인에서 중이염이 해결되지 않는지 찾아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이염은 자주 걸리지만 또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