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17.07.28 16:08:48
- 조회수 : 2917
[습진 9편] 각질 제거해야 할까요?
습진으로 각질이 하얗게 올라오면 많은 환자분들이 증상이 심해졌다고 생각하거나 각질이 일어나면 지저분하고 보기 싫기 때문에 각질을 가리기 위하여 보습제를 습관적으로 사용한다거나, 각질제거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각질이 올라오면 증상이 더 심해진게 맞을까요?
각질이란?
각질은 섬유성 구조단백의 일종으로 피부, 모방, 손톱에 있는 상피세포를 구성하며 피부의 겉 표면에 자리하여 피부가 외상 등으로부터 견딜 수 있도록 보호해 주는 '보호막'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각질은 왜 많이 일어날까?
건강한 피부의 표면도 지속적으로 각질세포가 떨어져 나가는 '박리작용'이 일어나는데, 박리작용 속도에 맞추어 피부의 맨 아래층에서는 계속적으로 새로운 피부세포를 생산하게 됩니다. 즉, 각질이 올라온다는 것은 박리작용이 활발하다는 뜻으로 피부 맨 아래층에서 새로운 피부세포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요약하지면 각질이 일어난다는 것은 새살이 나고 있다, 피부가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게 피부질환 부위에서 1주일을 주기로 각질이 올라오고 떨어지는 것을 반복하며 새로운 피부가 점차 교체됩니다)
각질이 일어날 때 보습제 사용해도 될까?
하얗게 올라온 각질이 보기 싫다는 이유로 보습제를 바르거나 제거하는 건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일반 보습제는 각질을 녹이는 글리세릴, AHA(Glycolic Acid), BHA(Salicylic Acid) 등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각질로 인해 당기는 느낌, 가려움이 심할 때만 얇게 이용하거나 해당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자운고를 사용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각질 떼어내도 괜찮을까?
각질은 새 피부가 올라오면 저절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 전에 억지로 제거 하는 것은 피부의 보호막을 떼어버리는 것과 같은데요. 상처에 생긴 딱지를 떼어 버리면 다시 상처가 나듯이 피부에 습진증상도 계속적으로 반복됩니다. 따라서 각질이 올라올 때에는 새살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각질을 소중히 지켜주는 것이 좋으며 지금의 각질을 견뎌내면 다음 각질은 점점 작아지게 되면서 피부가 정상적으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