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0.03.25 14: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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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은 피부염이라고도 합니다.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아토피, 지루성 피부염 등도 넓게 봤을 때 습진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습진이 생기면 보통 피부의 발진, 가려움, 심한 경우 진물을 동반하게 됩니다. 통계를 보면 피부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중 25%가 습진을 앓았다고 할 만큼 습진은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습진은 다른 피부질환들보다도 생활의 질을 많이 떨어트립니다. 우선 붉고 심하면 진물이 나다보니 노출 된 부위에 습진이 생기면 외모에 큰 영향을 줍니다. 또 가려움을 동반해서 긁어서 상처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려워서 긁다보면 본인도 아프지만 주변 시선도 신경 쓰이고 여러모로 일상생활에서 많이 불편합니다.
환자들 중에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그 때 그 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에 착색이 남을 수도 있고, 스테로이드를 끊었을 때 훨씬 심해지는 리바운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가렵고 불편한 습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1.아이스팩
우선 습진이 있는 부위를 쿨링(Cooling)해줘야 합니다. 습진으로 가려운 부위를 만져보면 다른 피부보다 뜨거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 피부가 붉다는 것은 그 부위에 혈액이 몰리며 히스타민 물질이 유리되고 있는 상태죠. 그러므로 그 부위에 아이스팩을 대고 온도를 낮춰주는 것만으로도 가려움과 발진을
많이 줄여줄 수 있습니다.
2.적절한 보습
습진은 처음에 붉어지다가 나중에 염증이 있던 피부가 각질로 바뀌어 올라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뜬 각질을 방치하면 오히려 더 가려울 수 있습니다. 마치 일반 사람들도 겨울에 건조해서 각질이 뜨면 그 부위가 가렵듯이, 습진환자의 환부도 똑같습니다. 열이 나서 가려운 것이 아니라 각질로 인해서 가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질이 올라온 부위에는 로션을 얇게 펴발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로션을 너무 두껍게 바르면 열이 방출이 안 되어 더 가려울 수도 있으니 얇게 자주 발라 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음식 관리는 철저히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들이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들이 습진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음식들 말고도 본인에게 안 맞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는 상추만 먹어도 가렵고, 어떤 분은 배추만 먹어도 가렵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음식들이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최대한 섭취하는 가짓수를 줄여서 먹고, 가짓수를 한가지씩 들려가며 본인에게 맞는 음식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들 중에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그 때 그 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 피부를 진정시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피부에 착색이 남을 수도 있고, 스테로이드를 끊었을 때 훨씬 심해지는 리바운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가렵고 불편한 습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4. 올바른 생활관리
우선 일반인들과 다르게 피부 환자들은 감염에 매우 취약합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져 있기 때문에 세균이나 진균이 들어오면 감염이 발생해 피부가 뒤집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습진 환자들은 청결에 더더욱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또 피부가 예민하다 보니 온도, 습도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피부 관리에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적절한 수면, 운동 등이 필요합니다.
위의 관리법들을 잘 해주며 적절한 한약치료와 외치를 같이 해준다면 습진을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입욕요법, 발한요법 등 다른 생활관리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활관리의 경우에는 의료진이 적절한 판단 하에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생활 관리를 잘 해주신다면 습진을 치료하면서 생기는 불편감도 훨씬 덜해지고 환자 본인도 편하게 치료를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